초등학교 3학년 이하 아동이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이 하루 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의 놀 권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환경 조성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3∼5세 유아와 초등학교 1∼3학년 아동을 기르는 어머니 706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은 177분이었다.
미디어별 이용시간을 나누면 TV 시청이 102분으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 이용이 55분, 컴퓨터 이용이 20분이었다.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3∼5세 유아는 평균 167분, 초등 저학년은 평균 186분을 미디어 이용에 썼는데 유아는 TV 시청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초등학생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이용시간이 더 길었다.
거주지로 나눠보면 읍면지역에서는 평균 201분을 써 대도시(171분)나 중소도시 (173분)보다길었다. 자녀의 미디어 이용시간은 가구 소득이 증가할수록,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머니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디어 이용시간은 총 121분으로 현실과 차이가 컸다. 이상적인 스마트폰 이용시간도 33분으로 실제 55분보다 22분 많았다.
보고서는 “미디어와 인터넷을 이용한 놀이에 아동이 무방비로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놀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놀이를 대체하는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3월 23일 제98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