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지역 3곳 추가 확정될 경우 여야 총 7명
주요 정당의 6.13지방선거 후보공천이 속속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20일 현재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총 4명이 확정됐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여성 후보를 내세운 지역은 사상구,북구, 영도구, 수영구 등 4곳. 당초금정구청장 후보로 단수추천을 받았던 박인영(41) 구의원은 적합도 심사 등 공천심사 논란으로 후보 사퇴했다.
오는 25~26일 경선을 거쳐 영도구 박영미(57) 예비후보와 부산진구 서은숙(51) 예비후보, 금정구 정미영(51) 예비후보가 더불어 민주당 구청장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구청장 여성후보는 총 7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북구청장에 정명희(51) 시의원을, 최근여론조사를 통해 수영구청장 후보로 김혜경(54) 전 부산YWCA사무총장을 각각 공천했고,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송숙희(59) 현 사상구청장과 황보승희(41) 시의원을 영도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의 기초단체장 여성예비후보들이 늘어난 데다 최종 공천이 확정되면 역대 어느지방선거보다 구청장 여성후보자수는 확대될 전망이다. 사상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최근 경쟁 여당의 강성권 후보가 캠프 여직원 폭행혐의로 제명조치를 당하면서 무난히 고지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관측.
구의원 2선, 시의원 2선 기초단체장 2선 등 여성정치인으로서는 기본 수순을 제대로 밟으며 성장해온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으로 선거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후보도 제4대~6대 구의원을 거쳐, 보궐선거로 6대 시의회 진입 후 제7대까지 의원을 거친 만만찮은 의정경력의 여성정치인. 연령에 대한 편견이 심한 부산지역에서 ‘여성’, ‘연소’의 한계를 뛰어넘고 의정 자질을 인정받아 당당히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가운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후보로 확정된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주거지를 옮겨 지역민과 유대를 쌓았고, 3월초 ‘정명희의 소녀상이야기’ 출판기념회로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7대 부산시의회에서 민주당 유일 의원으로 맹활약한 정후보는 보사환경위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등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통과를 주도하기도 했다. 하선규 전 시의원에 이어 시민단체 활동가에서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될 김혜경 전 부산YWCA사무총장은 당초 전략공천 대상자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연고를 이유로 토착민들과의 괴리를 좁히는데 힘들었지만 민주평통 수영구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인사들과 유대를 넓히는 등 다양한 지역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30여년 시민운동 활동가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는 영도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리를 두고 3선 구의원 출신 김철훈 한아름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맞붙는 박영미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아 활약했고,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대표적 여성운동가. 박 예비후보가 최종 확정될 경우 영도구는 부산지역 최초 女-女대결 지역이 된다.
또 3선 구의원 출신의 금정구 정미영 의원과 부산진구 재선의원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정책특별보좌관 출신의 서은숙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부산지역여당 구청장 여성후보는 5명으로 부산지역은 여야포함 총 7명의 구청장 여성후보가배출돼, 역대 최다 여성구청장 후보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유순희 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