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한 달에 235만 원가량으로 생각하고 국민 10명 중 4명은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엄마나아빠가 일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 한다고 했을 때 그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라는 질문에 응답자가 제시한 액수 평균은 235만원이었다.
101만∼2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고, 201만∼300만 원 (26.5%), 1만 ∼100만 원 (19.3%)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책임자인 김동훈 박사는 “조사를 할 때 ‘2015년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는 정보를 줬는데, 우리 국민이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235만원이라고 본 것은 육아를 가치 있고 중요한 거라고 인식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선 응답자의 37.0%가 ‘대체로 동의한다’, 4.6%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해 동의하는 비율은 41.6%였다.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자, 20∼30대, 자녀가 있는 경우에 더 많았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상당수는 자녀를 기르게 되면 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고 보고 있었다.‘나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하 는 비 율 은 83.9%에 달 했 으 며, 58.8%는 대체로 동의했다. 육체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는 비율도 각각 78.1%, 66.2%에 달했다.
박정은 기자
[2018년 4월 20일 제99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