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례 신고가 3년 새 9배로 증가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4건, 2015년 5건 2016년 14건, 2017년37건, 2018년 8월 현재 24건이다. 이 가운데 실제로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도 2014년 3건, 2015년 1건, 2016년 8건, 2017년 9건, 올해 8월까지 11건 등으로 매년 늘었다.
이에 부산시는 어린이집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어린이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해당 보육교사나 원장에 대한 자격취소나 어린이집에 대한 시설폐쇄, 운영정지 등 행정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어린이집에 안심보육 컨설팅과 아동학대 예방교육도 실시해 보육교직원과 부모 모두에게 아동권리 인식강화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시는 현재 아동학대가 일어난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등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상담 및 교육, 보육장학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어린이집 안심보육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 6곳에서 컨설팅을 했고, 1곳에서는 진행 중이다.
또한 올해 8월까지 11회에 걸쳐 2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이와 별도로 어린이집별로 아동학대 동영상 교육을 9월 중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이와 엄마·아빠가 행복한 건강·안전도시라는 시정 방향에 맞추어 조만간 어린이집 아동학대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안전한 어린이집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진 기자
[2018년 8월 24일 제103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