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5일

종합

여성의원 릴레이인터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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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지방의회가 출범한지도 벌써두 달을 맞이하고 있다. 생활정치 여성의원의 비율이 향상된 만큼 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대체로 의회 초년생의 경우 전반기에는 의정활동 파악과 학습을 하기에도 부족한 시기이지만, 생활정치 매커니즘을 터득한 준비된 여성의원의 경우벌써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맹렬하게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본지가 이번호에 만난 주인공은 부산 동구의회 김선경(28. 자유한국당)의원. 개원이후 줄곧 의정다이어리로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의정활동을 공유하고 있는 김선경의원의 행보가 기
초의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선거끝나고 한번도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당선후에도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목에 판넬을 걸고 출퇴근 길 지역주민들께 감사인사를 올렸고, 상가 골목을 누비며 감사인사드린다고 바빴거든요.” 선거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로 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도대체 구의원들이 무슨일을 하느냐는 것이었다는 김선경의원.


“생활정치는 발로뛰며 구민들과 소통하고 불편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민원해결조정사 역할을 해야하는데 실제 구민들은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는 김의원은 “당선이 되면 구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의정활동을 일일이 공유하고 구민과함께 소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평소 꼬박꼬박 써오던 다이어리의 연속선상에서 의정활동 중에 일어난 각종 사안들을 요약 정리해 PDF파일로 편집, 그림파일로 저장해 문자를 보내거나 카톡 등 페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소통방식으로 오픈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구지역의 경우 고령인구가 많은 만큼 문자나 SNS로 소통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매일 걸어서 지역순방으로 대면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동구 토박이다.


범일초동여중 가야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현재는 이화여대 대학원 정책학과 석사과정을 휴학중이지만, 대학 졸업 후 정의화 국회의장 정책실에서 수석비서로 2년간 근무했다. 어려서부터 대통령이 꿈이었다는 당찬 김의원은 선거때 마다 지역후보들의 선거운동 연사로 선거바닥을 누볐다.


다양한 선거판 지원유세를 하며 선거의 판을 일찌감치 읽은 김의원은 운동방법도 구민연설도 이미 배테랑급으로 출전한 셈이다. 민주당 싹쓸이 당선 판세에서도 동구에서 홀로 살아남은 김의원은 사활을 걸고 뛰었다.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선거사무실 개소식도 별도로 갖지 않았구요. 언제든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소통&공감 사무소’라는 명칭을 걸고 소박하게 문을 열었죠. 거창하게 내빈초청하고 보여주기식 선거사무소 개소보다 지역주민들과의 진지한 만남과 소통이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죠.” 신세대 다운 사고방식으로 과감히 허례와 의식들은 물리고, 내실있게 뛰고자 다짐했다.


새벽4~5시부터 자정까지 사람만 보이면 무조건 뛰어가 인사를 했다는 김의원의 열성을 접한 주민들은 구청장 후보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아마 선거비용도 제일 적게 썼을 거예요. 남들 다 하는 선거차량도 대여하지 않고 부모님 카니발에 선팅해서 선거운동원들 이동수단으로 활용했구요.


개원이후 매주작성한 의정다이어리 공개
주민과 sns소통 매일 지역곳곳 걸어순방
의회 민주주의 확보 및 기능회복 힘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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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로고송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로고송에 차량유세에 보란 듯이 지역구를 누비고 다닐 때, 주변사람들은 염려하기도 했지만, 저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물론 선거비용을 모두 보전받기 때문에 모두가 부담없이 사용하는지 몰라도 선거비용도 시민의 혈세로 쓰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끼자는 게 제 원칙이었습니다.


” 주민들을 내려다보며 유세를 해야하는 선거차량 유세대신 두발로 뛰며 유권자들과 같은 시선의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호소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는 김의원은 노인인구가 많은 고령도시 동구이긴 하지만 분명 청년도 존재하는 곳인 만큼 선거전 ‘동구2030오루미청년위원회’를 조직, 동구발전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는 진지한 모임을 가졌다.


처음 30~40명으로 시작한 회원120여명으로 확대되는 등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통해 많은 정책아이디어와 지역발전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혁신을 위한 기획과 동력 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위해 오후 7~8시면 어두워지는 상가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동구청년들이 동구에서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김의원은 “출향인사들의 동구지원 지역사랑 기회를 만들어 향후 펀드조성을 통한 상생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노년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틈이 많은 청년정책도 챙겨보겠다는 김의원은 4050세대가 청년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2030청년세대가 끼어들 틈이 없는 지역사회 분위기 등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기반 조성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주민자치기능의 복원도 김의원의 목표다.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주민자치역량강화와 주민의 구정참여확대를 위한 방안에 힘쓸 계획이다. 개원후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례적으로 구 집행부 전 부서를 찾아가 비간부 직원을 일일이 대면하며 인사를 했던 구정사상 유일한 의원으로 기록되는 김의원.


그는 “집행부 한분한분 악수하며 눈을 마주치는 일은 앞으로 구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줘야할 행정일선에 있는 분들이기에 가장 중요한 소통이었다”고 밝혔다.“의회에 들어와보니 처음 원구성에서부터 문제도 많았고, 의원교육과 소통방식, 의회내 다수당의 횡포도 여전했다”는 김선경 의원은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의회기관에서 비민주적인 행태가 빚어져는 안될 일이라며 앞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회기능회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2018824일 제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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