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지역에서는 휴대전화 관련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18년 상반기 부산시청 소비생활센터 및 8개 1372 소비자상담센터 소비자상담’을 통해 접수된 소비자상담 중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휴대폰, 이동전화서비스 등 휴대전화 관련 상담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소비자 상담 총 3만9,335건 가운데 휴대전화 관련상담이 2,37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침대 1,395건, 기타의류섬유 1,114건, 중고자동차 중개매매 995건, 중형승용자동차 915건, 정수기대여 7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 담 내 용 을 분 석 해 보 면 ▲A/S·품질 관련 상담이 1만1,006건(28.0%) ▲계약해제·해지 관련상담 1만762건(27.3%) ▲단순문의 등 기타상담 6,806건(17.3%)▲계약불이행 5,710건(14.5%) ▲부당행위 1,697건(4.3%) ▲가격요금 1,681 건 (4.3%) ▲제 품 안 전1,128건(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처리결과를 살펴보면 상품 및 시장정보, 보상기준 설명 등 정보제공 3만2,263건(8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담접수 후 상담원이 사업자와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 교환, 환불, 배상 등 실질적인처리를 진행한 피해 처리는 7,069건(18.0%), 소비자와 사업자 간 중재가 되지 않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한 건이 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상담건수 3만9,335건은 지난해 상반기(3만5,833건)에 비해 9.8%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자 주권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의 단순한 제품하자에 대한 구제 정도를 넘어 서비스의 질을 문제 삼는 등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소비자 불만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 검출 사태 언론보도 이후 침대, 스프링 매트리스, 라텍스 매트리스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상담 품목 1위인 휴대전화는 개통 시 요금제 할인을 마치 휴대폰 대금을 지원해 주는 것처럼 광고해 ‘공짜’라는 말로 현혹해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계약서가 명의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계약서든지 서명할 때는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사업자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때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나 부산시 소 비 생 활 센 터 (051-888-2141~4)로 도움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8월 24일 제103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