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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왕인박사 후예들 1500여년만에 사천 조명총(朝明塚)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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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박사의 후예인 일본인들이 1500여년만에 경남 사천 소재 조명총(朝明塚)을 찾았다. 왕인박사는 백제인으로 4세기 경 일본에 한자를 전해준 사람이다.


일본교과서에도 기술되어 있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왕인박사 후예들이 지금까지 대대로 왕인묘와 사당을 지키고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 전리품으로 귀,코를 잘라간 일본 교토의 귀무덤에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임란 때 돌아가신 조선인을 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일본 교토 귀무덤에는 그야말로 몸은 없이 왜장이 전리품으로 귀나 코, 머리만 베어가 묻은 무덤이다. 사천시 전진리에 있는 조명총은 왜장이 전리품으로 코와 귀, 머리를 베어가고 남은 시체만 묻힌 곳으로 백제의 후예인 일본 현지인들이 처음으로 찾아와역사의 아픔과 과오를 깊이 새기며 참배했다.


경남 사천시가 문화재 제 80호로 지정한 ‘조명총’은 1598년 10월 1일 명나라군과 조선군들이 치열하게 싸운 전투지인 경남 사천에서 전사한 조선과 명나라 군인 전사자들이 귀와 코가 잘린채 시체만 묻혀 있다. 그래서 ‘조명총’이다.도율가문서(島津家文書)에 따르면 귀·코를 잘라간 왜장은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이고, 이곳에서 전사하고 잘린 조선과 명나라 전사자들의 귀와 코만 3만8717명이다.


이렇게 많이 잘린 귀와 코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토이총(耳塚)에 묻혀있다. 교토 이총은 오늘날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관광명소다. 아픈 역사의 잘못과 반성은 없이 교토시는 역사를 팔아 짭짤한 관광수입을 보고 있다.


숨길수 없는 아픈 역사를 두 눈으로 확인한 왕인 박사 후예들은 지난 2018년 8월 24일 부산에서 열린 ‘우키시마 마루폭침 희생자 추모회’에 참석하고난 후, 다음날인 25일 경남 사천 소재 조명총을 찾아 참배, 이제야 찾아온 것을 마음아파하며 눈물로 사죄했다.


‘왕인박사추모회’를 맡아 제사를 지내준 야나기무라쥰(柳村順)씨는 “잘못된 과거사를 돌이켜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 소장

[2018914일 제104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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