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청년, 사회적 약자 등 3가지큰 틀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진입한 초선 이현(31.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원은 상반기의회 상임위로 해양교통위원회를 선택,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임시회 본회의에서 센텀2지구 조성계획과 청년일자리 문제 등을 연계,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집행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현 의원은 지난 9월 12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첨단산업단지조성을 위해 개발중인 센텀 2지구가 당초 지식산업, R&D센터, 비즈니스호텔 등을 유치하겠다던 계획이 로봇, 드론의 융복합, ICT, 바이오헬스, 영상콘텐츠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되었는데 대부분 센텀시티와 기능이 중복되고, 총 1조 6처413억원의 대부분인 사업비 75%, 1조 2천 229억 원을 차입금으로 공사채 발행을 하고 이를 5년후 토지분양을 하여 상환하겠다는 계획은 이후 부채를 갚기 위해 사업성 위주 추진이 불가피해 사업의 공정성 공익성은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이현 의원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수요를 분석하고 기존 센텀시티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4차산업의 메카로서 연구개발기능을 확대하고 청년들의 주거문제와 일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차원에서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가 노력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예비후보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라는 이의원은 이어 10월 18일 열린 제273회 임시회에서도 시정질문 발언권을 얻어 부산의 노후공업지역과 노후산단의 현황파악과 관리, 재생 정비계획이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전수실태조사와 정비계획 용역을 조속히 실시하는 등 관리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센텀2지구 명칭을 부산청년테크노밸리로 변경하여 추진할 것과 이를 위해 전략 TF를 만들어 대책을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 제안했다.
센텀 2지구 청년테크노벨리로 명칭변경 청년일자리 창출
공론화과정 TF전략 등 전수실태조사 관리대책수립 해야
동양의 ‘우리’ 정서 세계리더십에도 통해
이 의원은 세계해사대학 총학생회장으로 1년간 재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극복하고 전체를 아울러 민주적인 총학을 이끌기까지 결코 만만치 않았으나, 동양 즉 한국 특유의 ‘우리(we, our, us)’의 정서와 문화를 리더십에 녹여내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가 배려하도록 유도해 회장 임기동안 가장 평화적인 총학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아시아에서 온, 그것도 젊은 여학생의 도전 자체가 이슈였으나, 해양·선박·물류산업 자체가 남성주심적이다보니 총학생회장 출마자중에는 선장도 있었고, 세계 각국의 쟁쟁한 남학생 후보들이 나서, 총학회장에 여성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안티적 사고를 갖기도 했지만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지 못해 그런 것이라 이해하고 임기내내 주어로 사용한 ‘우리’의 개념은 모두를 통하게 한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의원은 유엔산하 IMO(세계해사기구)에서 근무한 경력과 함께 글로벌환경에서 부딪히며 어우러져 가는 방법과 특유의 문제의식,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결해온 방식들은 비록 초선이지만 의회환경에도 비교적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부산대 특별연구원 등 사회 안팎의 여러 일들을 겪은 청년 이의원의 젊은 피를 끓게해 정치진입의 결정적인계기가 된 것은 시대적 상황이들었다고. 스스로 정당에 문을 두드렸고, 당당히 공천받아 당선되었다. 처음 출마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는 지나가는 얘기정도로 받아들이셨는데, 이후 직접 등록하고 후보가 되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이의원.
의회 등원 후 결혼한 새내기 기혼자로 잇따라 인생의 큰 변화의 과정을 거쳐온 만큼 아직은 할 일이 많아 당분간 2세계획은 미루놓은 상태다. “지역구의 현안인 부산진구 도시철도시설 이전과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이현 의원.
“어디에 있든 한번도 부산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이의원은 “많이 공부하고 많이 보고 듣고 살펴서 현실가능한 지적과 대안제시로 시정발전을 견인하는 시의원이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순희 기자
[2018년 10월 24일 제105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