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5일

종합

“그건 예술이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2-4 영화계 미투.jpg
 

미투운동부산대책위원회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지난 10일 오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영화계 미투 이후, 우리가 살아가는 법”을 주제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날 토크쇼에서는 영화계 미투로 변화된 것들과 그 속에서도 여전히 고착화된 것들에 대해 여성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영화현장을 변화시켜 지속적으로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동력과 방안을 모색했다.

송진희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소속 작가는 “문화예술계 미투 이후 법, 제도의 지원도 없이 피해자 개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예술활동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을 제재하는 강한 법과 제도가 뒷받침 돼야하고, 관객들도 피해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필름의 김주미 다큐멘터리 감독은 “다큐의 특성상 현장 촬영이 많은데 여성이 카메라를들고 현장에 가면 왜 찍느냐고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 촬영 때마다 이런 공격에 대한 긴장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여성 영화인들이 이런 문제를 영화계에의 젠더 권력의 문제로 인식해야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죄책감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오자영 전문위원은 그동안 센터의 활동을 소개하고 성폭력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영화촬영 현장의 성폭력 예방교육 교육을 하다 보면 막내 스태프만 보내 형식적으로 교육을 듣게 하는 일이 있다”며 “권력을 쥐고 있는 감독과 주요 스태프들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크 이후에는 현장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정은 기자

[20181024일 제1052]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