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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출산율 증가 기여하는 한방 난임치료 성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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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난임치료사업으로 탄생한 '하니'축하기념회          난임한방치료를 받고 탄생한 '하니'가 활짝 웃고 있다.


한방난임 클리닉도 글로벌 시장 진출이 멀잖았다. 2014년부터 추진해온 부산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얻고 있는 것. 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가 50:50의 예산을 부담해 시행하는 난임부부 지원사업 성공률이 20%대를 웃돌고 있다.

‘한의 난임치료 관리사업’은 2014년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시작, 현재 4억원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매년 150명의 대상자를 선정, 1인당 240만원 정도로 사업기간 1년 동안 총 7개월여 집중 치료해 평균 22~27%대(2013국감자료 25~35%성공)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방 난임 치료가 평균 720여만 원의 고액 치료비에 인공수정 11.5%, 체외수정 26.1%의 성공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고 치료효과도 높아 관심을 끈다.

이같은 희망적인 성과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이후 타 지자체의 한의난임치료 관련 조례가 잇달아 제정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히 이 사업은 대상자로 선정되면 전액 무료로 치료과정이 진행되며 약 7개월에 거쳐 한약처방과 침치료 상담치료 등의 과정을 거친다. 한약의 경우 15일분씩 8회 투약(4개월)을, 침구 치료의 경우는 한약 투약 중인 4개월간은 주 2회 이상, 한약 투약 종료 후에는 6개월간 격주 1회 이상을 시술받는다.

또 시술 전 과정에는 2주 1회 상담을 실시하는 등 투약과 침술의 기간과 치료방법의 효율적 운영으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난임의 원인에 따른 처방 분석을 비롯해 △월경력 기초조사 △월경통 증상지표조사 △월경곤란증 지표 조사 △혈액·소변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를 진행, 한의난임치료의 객관적인 근거 확보 및 치료효과, 안전성 등을 규명하는 다양한 검사를 병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처방의 경우는 조경종옥탕 계열이 38.3%로 가장 많고, 사물탕 계열(6.4%), 계지복령환 계열(3.4%)의 순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처방출전은 동의보감이 34.8%, 방약합편이 19.5%, 상한금궤요략 16.2% 등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한의치료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치료 전후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를 대응표 본 t-검정(paired T-test) 분석방법을 활용해 평가한 결과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한약이 간을 나쁘게 한다는 건 헛말이다. 오히려 모든 건강지표가 좋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사업단의 분석 평가 결과다. 한의난임치료는 이미 지난 5년간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 “한방 난임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치료의 질에서도 시술 대상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앞으로 양방과의 협진 체제가 갖춰진다면 보다 높은 임신 성공률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공률 최고 27% 순풍순풍 탄생하는 ‘하니’들이 입증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에게 ‘희망’ K한방 열풍기대

오세형 회장은 “근본적으로 한방 치료는 생리불순과 생리통 완화 등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여성의 건강과 체질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사업기간 임신이안 되다가도 나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지역 한의원 1천500여 곳 가운데 한방 난임 치료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원은 50여 곳. 오 회장은 “참여 한의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적 영업이용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개인 외부 홍보를 지양토록 하고, 수시로 한방 난임 치료에 대한 교육과 회의를 진행해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난임치료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 한 건의 클레임이나 부작용이 없었다는 오 회장은 “한방 난임 치료는 전통적으로 계속 한의학에서 다루던 분야이다. 기술적으로 또 학문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와 자료는 축적돼 있다.

가까운 중국과 대만은 한방 난임치료가 활성화돼 있고, 일본에서는 난임 치료 외에도 부인과 질병에 한방이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양방(시험관 시술)이 10년 전부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은 반면 한의학은 지원에서 제외돼있었다.

그러던 중 4년 전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한방 난임 치료사업을 지원하면서 지금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내년부터 남성도 치료대상자로 포함, 20여명 정도 선별 지원대상자로 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자 불임 연구사례는 양한방 모두 드문 상태. 난임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에 의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대상자의 성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시한의사회 박지호 이사는 “성공률, 부작용, 만족도, 기대효용 상대값을 고려해볼 때 한의난임사업의 경우 20%대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거의 없는 부작용과 유익성 91.5%, 기대효용상대값이 0.8~1.3로 분석된 것을 본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남성난임 진단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만큼 정자의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진 한의치료를 여성 대상자 치료와 함께 병행해 나간다면 보다 높은 임신성공률을 기대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 난임치료사업단은 매년 사업 결과발표회를 갖고,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대상자들이 아이와 함께 참석해 소감을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도 갖고 있다. 뿐만아니라 난임치료 사업 지원을 받아 출산한 부부의 출생아 일명 ‘하니’들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도 매년 연말을 즈음해 개최해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아기를 출산한 A씨는 “7년 동안 양방시술을 받으면서 시술로 인한 고통은 물론 매번 실패하면서 온 우울감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한의난임사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지만, 치료 이후 몸이 좋아지는 것이 스스로 느껴지면서 결국 자연임신에 성공해 출산하게됐다”고 말했다.

B씨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주변에는 난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난임부부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우연한 기회에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해 출산하게 됐지만, 아직까지도 한의난임치료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심지어 거부감까지 느끼는 사람을 보면 혜택을 입은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길정 기자

[20181119일 제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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