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 참석자들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있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민병원)은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상실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대일항쟁기에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지난 17일 토요일 오전 11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했다.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청소년 및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순국선열의 날 약사보고, 독립유공자포상 전수, 기념사, 추모사, 동영상 상영, 기념 공연,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날 기념식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경성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학문과 지역사회에 대한 재능기부를 접목한 수업인 ‘서비스 러닝’ 시간을 통해 제작한 부산 지역 독립운동가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부산K타이거즈 시범단의 태권무와 남구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부산지역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자는 총 두 분이 선정된 가운데 고인을 대신해 유가족 후손들에게 영예로운 훈장이전수됐다.
이번에 선정된 독립유공자는 故 박문희 선생과 故 조병섭 선생. 故 박문희 선생은 박차정 의사의 오빠로, 1925년 동래에서 동래청년연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29년 12월 신간회 상무위원으로 항일격문을 배포하다 체포되었다.
이후 1932년 8월 중국 남경의 김원봉으로부터 남경군관학교 훈련생모집을 요청받고 국내로 들어와 경상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훈련생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징역 2년을 받았으며,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어 자녀 박의영(목사)씨가 훈장을 전수받았다.
또 故 조병섭 선생은 1932년 7월 전남여수에서 여수적색노조 건설준비위원회결성에 참여하였던 인물로 조선생은 같은 해 12월 적색노조 조직 준비를 위해 독서회를 조직하는 등 이후 1936년 일본 오사카에서 사회주의 비밀결사에 가입하여기관지 배포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되어 검찰청으로 넘겨져 옥고를 치렀다. 조씨는 이날 대통령표창에 추서되어 자녀 조정희(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씨가 훈장을 전수받았다.
유길정 기자
[2018년 11월 19일 제106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