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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동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등 3인 정부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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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국내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경남 하동출신 김계정(金桂正 1913~?, 여, 하동읍 두곡리) 선생과 조복금(趙福今 1911~?, 여, 하동읍)선생, 그리고 광주 3·1운동을 주도한 강화선(康華善 1904~?, 여, 광주 양림동 거주, 당시 학생) 선생 등 3명이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각각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을 수훈했다.

이번 독립운동가 서훈은 경남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공동 전수조사를 추진해 이룬 결과이다. 지난 3월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군내 미발굴, 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던 중 발굴한 2명과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한 광주 3·1만세운동 참여자 1명 등 3명을 추서, 정부포상이 이뤄지게 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조복금(趙福今 1911~?·여·하동읍) 선생은 1931년 경남·부산·대구·전남·북 등지에서 하동출신 권대형(건국훈장·2005) 등과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운동을 이끌었던 인물. 조 선생은 경남교원노조 간부로 활동하면서 하동출신 제영순·김계정·류인두 등과 ‘반제반전 격문사건’에 연루돼 1932년 대구에서 일본경찰에 붙잡혀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구속 옥고를 치르는 고초를 당했다.

또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계정 선생은 하동출신 독립운동가 김계영·김태영·김두영 3형제의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김계정 선생은 남해군 고현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한인식(韓麟植)과 1938년 혼인하였는바, 한인식선생은 김계정의 셋째 오빠 김두영과 친구이자 동지이며 남해에서 독립투쟁을 펼치다 체포돼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던 인물.

여러 자료를 통해 독립운동활동이 입증된 김계정 선생은 1931년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큰 오빠 김계영과 함께 민족해방운동을 위해 힘써오다 1932년 대구에서 ‘반제반전 격문사건’에 연루돼 김계영과 함께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한편 강화선 선생은 광주 3·1운동에 가담한 평안남도 평양출신으로 당시 15세의 광주 수피아여학교 학생이었다. 강선생은 독립유공자 포상자 중 역대 전국 최연소 독립유공 대통령표창자로 기록된다. 선생은 1919년 3월 10일 오후 3시께 광주 부동교(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 아래 작은 장터에서 김강·김철·최병준·최한영 등과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광주농업학교 교사 및 학생 주민 1500여명과 모여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공로다.

이때 주동자 김강·김철·홍순남(경남하동·수피아여학교 학생) 등과 함께 체포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여성독립운동가 조복금·김계정·강화선 선생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잊혀진 인물이었다”며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늦게라도 빛을 보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81119일 제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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