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이 올해도 부산·영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이하 국악원)은 17일 오전 11시 예지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주요사업계획은 ▲국악연주단 역량 강화 및 작품 개발 ▲상설 및 기획공연을 통한 국악 향유층 확대 ▲지역 특화된 작품으로 부산원 차별화 추구 ▲국악연수 프로그램 확대 ▲관광연계 한류확산 및 국제교류 활성화 ▲국악정책 연계 학술 연구 강화 ▲아시아·태평양 거점 교류공연 기관으로서 UN 참전국 공연 교류 사업화 등 핵심 사업들로 구성했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정기공연을 준비 중이다. 선비들의 풍류음악인 <가곡> 전 바탕으로 연주하는 기악단 정기공연과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무용단 정기공연 <유마도>, 동래에 있었던 권번의 상황을 소리극으로 꾸미는 성악단 정기공연 <동래권번>, 구미 무을농악와 함께 지역 대표농악을 무대화한 연희부 정기공연 <왔구나, 연희야> 등 지역 전통예술을 작품화 한다.
또 2016년 개최 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란시절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극 '대청여관'을 개회하고, 지역무용단체와 원로, 젊은 신인 이 함께한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로 영남의 춤판을 마련해 지역 춤꾼들의 활발한 활동지원을 이어간다.
한국의 전통춤과 멋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의 문화 아이콘으로 2015년 시작되어 국내외 관광객 및 부산시민 등 약 8만명이 관람한 한류상설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올해 6월 다시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인 ‘천생연분’은 조선시대 사대부집 전통혼례를 작품화한 무대로 기획, 마케팅 시스템을 재정비한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또 2010년부터 크루즈관광객을 위해 진행된 공연 ‘BEAUTIFUL KOREA, DYNAMIC BUSAN’은 접근성과 입항시간을 고려해 외국인관광객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다양한 공연의 발걸음도 한층 더 폭넓어진다. 가·무·악 종합 공연의 대표 토요신명 ‘행복한 국악나무’와 명인초청 및 신진예술인의 무대 ‘수요공감’ 등 요일별 상설공연으로 무형문화재 공연 및 새로운 예인 발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그리고 명절에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겹고 흥겨운 ‘설, 추석공연’과 ‘송년공연’도 기획해 지역민들과 가까워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역단체와 꾸준한 협업을 이어온 국립부산국악원의 융합시도는 올해 그 범위를 더욱 넓힌다. 부산·영남지역 예술대학과 함께하는 교류의 장 ‘국악대학축제’, ‘대학국악 작곡발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더불어 대외협력공연과 국악원간 교류공연으로콘텐츠 교류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어린이부터 예비 교사까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음악극’으로 우리 음악과 춤을 통해 문화감수성을 키우고, 지난해부터 18세 이하 청소년은 국립부산국악원 모든 기획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일반인국악문화학교’, ‘가족국악강좌’, ‘유아대상국악체험’, 등의 국악연수 진행과 구체적인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학교교사와 교육자의 국악교육을 확대해 강사와 수강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연수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전시·체험·교육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국악원 역할증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 2개의 공연장 외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연구·체험·전시기능을 수행하는 ‘국악교육체험관’을 건립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경희 원장은 “새로운 기술에 의해 디지털이 만능이 되는 시대에 사람을 더 귀하게 만들 수 있는 공간, 공연문화로 관람객이 감동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국악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