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하는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새해”를 슬로건으로 한 2019부산여성계 신년인사회가 3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오거돈 부산시장 심상애 시장부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국회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해영 국회의원, 정명희 북구청장 등 여성구청장, 시의원을 비롯 여성단체 대표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역시 여성계 신년인사회는 여성단체가 공동주관하는 형태로 열렸다. 이번에는 부산여성NGO연합회(회장 김영숙)가 주관단체로 참여하고, 부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윤교숙), 부산여성연대회의(회장 류재옥), 부산여성단체연합(대표 장선화),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순례) 등 지역 여성단체 협의체 대표단이 공동주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신년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양성평등은 아직도 미해결 과제이지만 부산은 많이 변했고, 의회 구청 등 정치권 여성의 진출도 많이 확대되었다”며 “‘줄탁동시’라는 말도 있듯 사회제도의 개선노력과 함께 여성 스스로의 역량배양 등 양쪽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부산시는 올해부터 성별영향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모든 자치법규 평가시 성별영향평가를 받도록 만들어 단순 체크사항이 아닌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오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 모두를 건강하게 하는 도시 부산, 걷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년메시지를 전했다.
최초, 최연소, 여성이라는 타이틀로 개원부터 주목을 받아온 박인영 부산시의장은 “여성의 지혜와 힘을 모아 여성권익신장과 공직분야 여성진출확대 등 지역발전에 일조하도록 의회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참석한 전재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지난해 6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나라는 전세계 7개국 뿐이었을 정도로 성과가 컸으나 체감경기는 낮다.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도록 여성들이 힘을 모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새로운 남북시대에 부산이 하늘 길 철길 바다길이 열리면 부산의 경제뿐만 아니라 나라경제를 일으키는데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며 “부산시민과 여성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다면 실적과 성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여성계 신년인사회는 당초 주최 주관이었던 재단법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성향숙. 이하 부산여가원)이 주관 기관 운영권을 여성계로 넘긴 건 지난 2011년부터. 이후 부산여가원은 실질적인 운영지원과 함께 후원기관으로만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여성발전과 도약을 선언하고 화합을 다지는 신년교류회에 여야정치권이 반드시 참석해야할 이유는 없지만, 부산여성계를 대변할 여성국회의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균형잡힌 내빈 안배와 참여 속에 지역여성계의 변화와 성장모습을 지켜보고,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와 현안을 수렴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쪽 내빈은 씁쓸함을 남겼다.
아울러 여성경제계의 빈자리와 부산지역 전체 여성계를 대변할 각 분야 여성대표단의 부재 등은 여전히 전체 부산여성들의 정보교류와 상호협력관계를 도모하는 데 한계로 지적된다.
유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