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합계출산율은 0.96~0.97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출생아 수는 약 32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로, 통상적으로 2.1명을 인구유지에 필요한 수준으로 본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 1.68 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합계출산율 통계는 지난 1971년 부터 작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4.5 명대를 기록하던 합계출산율은 1987년 1.53명까지 떨어졌다가 1990년대 초반 1.7명 수준으로 잠시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감소해 지난 2017년에는 1.05명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1.0명 미만으로떨어졌다. 이와 같은 인구 감소에 대응해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5년 단위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출산장려책을 마련했다.
특히 3차 기본계획(2016∼2020년)에서는 ‘저출산 극복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2040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 아이를 낳는 사회를 만드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유시윤 기자
[2019년 1월 23일 제108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