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인 ‘꿈+ 도서관’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국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문체부 2020년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사업에 5개관을 신청하면서 모두 ‘적정’ 평가를 받아냈다. 5기관은 꿈+도서관,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 강서구 지사도서관, 연제구 부산만화도서관, 북구 디지털도서관(리모델링)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광역단위 행정관서 내 공공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는 ‘꿈+도서관’이 주목할 만하다. 꿈+도서관은 시청 1층 로비(현 카페테리아·도시모형도 위치)에 조성돼 차갑고 딱딱한 행정공간을 책과 문화가 흐르는 따뜻한 공간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꿈+도서관’은 총 사업비 38억, 연면적 1110.25㎡, 장서 3만권 규모에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국비 지원액 11억을 신청했으며, 이번 문체부 타당성 평가 통과로 도서관 건립에 순항이 예상된다.
개관 후에는 시청사가 보유한 풍부한 문화시설 인프라를 활용해 부산의 독서문화를 진흥하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립비 40%를 국비로 지원받아 시 재정 부담도 완화되고, 문체부의 인정을 받은 행정관서 내 공공도서관 조성의 전국 최초 사례로, 부산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정책을 시행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향후 7월께부터 시민의견 수렴절차를 통해 꿈+도서관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조사하고, 10월에는 도서관명 공모를 진행해 시민과 더불어 만들어가는 도서관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민선 7기 들어 ‘언제나 어디서나 책 읽는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2025년까지 25개의 공공도서관 추가 구축을 목표로 ‘누구나 누리는 독서복지 책두레 도서관 구축’ 공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공공도서관 리모델링 4개관(사상구‧동구‧남구‧사하 도서관), 건립 3개관(광안‧금샘‧수영구 재건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그동안 매년 2개관 지원 수준에 그치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도 정부의 생활SOC사업을 통해 올해는 9개관 지원 확정에 16개관 추가 예정으로 부산의 도서관 인프라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부산도서관’ 개관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꿈+ 도서관 ▲사상구 주례열린도서관 ▲강서구 지사도서관 ▲연제구 부산만화도서관 ▲북구 디지털도서관(리모델링) 등이 부산 전역에 들어서면 ‘2020년은 부산 도서관의 해’가 될 것이다.
김유혜민 기자
[2019년 3월 25일 제110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