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가사의 부담이 여전히 아내에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를 키우는 어머니와 아버지 250명씩 총 500명에게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데 부모가 어느 정도 역할을 분담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양육 부담을 총 10이라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어머니 7.0, 아버지 3.0으로 응답했다.
여성의 육아·가사 부담은 맞벌이 가구에서도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맞벌이 가구는 자녀 양육에 있어 어머니가 6.7, 아버지가 2.7 참여한다고 답했고, 가사도 어머니 6.8, 아버지 3.2 비중으로 분담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홀벌이 가구가 자녀 양육과 가사에서 각각 어머니 7.3, 아버지 2.7 비중으로 역할을 한다고 답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구체적으로 자녀 양육과 관련해 ‘집안일(식사준비, 빨래 등)을 하는 사람’은 어머니 83.0%, 아버지 12.4%, ‘자녀에게 밥을 먹이고 옷 입기를 도와주는 사람’도 역시 어머니83.0%, 아버지 12.4%였다. ‘자녀 등·하원을 도와주는 사람’은 어머니 69.6%, 아버지 18.4%로 집계됐다.
'자녀와 놀아주고 책 읽어주는 사람'은 어머니 58.2%, 아버지 37.4%로 아버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았다. 첫 자녀를 기준으로 어머니가 자녀와 놀이를 하는 시간은 주중 평균 3시간 24분, 주말에 5시간 29분이고, 아버지는 주중 평균 1시간 33분, 주말 4시간 49분이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녀와 더 많이 놀아주고 있으며, 아버지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자녀와 놀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은 기자
[2019년 4월 25일 제111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