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토론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여성과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성향숙)은 2019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9일(화) 오후 3시 개발원 201호에서 ‘여성·가족의 미래 도시비전 및 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동북아 해양수도 구현을 위해, 여성·가족분야의 시정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여성·가족분야의 도시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 앞서 전혜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책개발실장이 ‘동북아 해양수도 여성·가족분야 비전과 전략수립안’에 대해 발표를 했다. 주된 내용은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 워라밸 확산 등의 미래전망과 여성·가족분야의 도시비전 및 전략, 세부추진과제 등이다.
토론회는 ▲ 다양성이 존중받는 성평등 도시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포용적 돌봄 도시 ▲사회주체로 성장하는 미래세대 행복도시라는 3가지 전략 목표로 나누어 참가자들이 조별로 토론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각 조별 발표에서 참가자들은 2040년 여성·가족분야의 미래모습으로 ‘1인 가구의 안전’, ‘돌봄의 다양화’, ‘출산여성 우대와 아이의 복지지원’등의 의견을 내 놓았다. 미래사회의 핵심 키워드로는 ‘마을자치 활성화’, ‘보편적 포괄적 워라벨’, ‘다양한 요구가 수용되는 포용도시 부산’ 등의 키워드가, 제안하고 싶은 과제로는 ‘시민이 주축이 될 수 있는 교육’, ‘일자리 개발’, ‘공동 육아’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성평등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제로폭력 인권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성평등지원센터 운영과 여성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부산형 여성스타트업 프로젝트과제 추진에 적극 공감했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는 가족 규모가 축소되거나 가족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용적 돌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로 부산형 공보육 어린이집 명품 브랜드 구축, 일생활균형 1위 부산도시 프로젝트를 중요한 과제로 손꼽았다. 시민들은 미래세대가 사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미래인재의 보호와 육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아이행복을 실현하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이 꼭 필요하다는데도 한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에서 개진된 의견들은 부산시가 수립하고 있는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과 전략수립’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성향숙 원장은 “노동시장과 가족의 다양화 등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여성 가족 정책 패러다임 변환이 필요하다”면서 “변화하는 미래상을 반영한 여성·가족분야 정책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2019년 7월 26일 제114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