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종합

국내 상장법인 내 여성임원 비율 4.0% 불과

국내 상장법인 내 여성 임원 비율이 4.0%,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3.1%에 그쳐 기업 의사결정 분야에서의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성가족부는 기업 내 임원의 성별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고자 CEO스코어에 의뢰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전체(2072개)의 성별 임원(2만9794명) 현황, 산업별 성별 임원 현황,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의 전무 이상 임원(3408명) 성별 직위·직무현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상장법인 전체 임원수는 2만9794명으로 이 중 여성 임원은 4.0%인 1199명으로 집계됐다. 사내이사 중 여성 비율은 4.4%에 그쳤고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도 3.1%에 불과해 기업의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 또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 직위를 살펴보면 전무 이상임원 중 여성은 264명으로 3.5%, 상무이사 중 여성은 536명으로 4.1%를 차지했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 1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9.3% ▲수도·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8.2%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업, 숙박·음식점업은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 중 여성 등기임원과 여성 사외이사 간 비율을 비교해 본 결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은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은데 반해 이사회의 결권을 갖는 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2.8%로 전 산업 평균 등기임원 여성 비율(4.0%) 보다 낮았다. 사외이사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이 15.6%로 17개 산업 중 외부 여성 전문가 활용이 가장 활발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은 여성 임원 전원(5명)이 이사회 의결권을 갖는 등기임원인 반면 여성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3.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 여성 임원 1명 이상 선임 추진 등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665개) 전무 이상 임원 중 여성은 7.7%로 집계됐다. 이 중 부회장은 여성이 11.7%로 남성(4.5%)보다 7.2%p 비율이 높았다. 전무 이상 임원이 맡은 일은 남녀 모두 경영기획지원 업무에 집중돼 있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여성 사회 진출은 활발해졌지만 민간부문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성별 균형이 부족하고 여성인재들이 외부 전문가로도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20191025일 제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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