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후 여성가족정책의 성과와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한 부산시 여성가족국 백정림 국장은 민선7기 부산시 여성가족국 정책(여성가족, 출산보육, 아동청소년업무)은 기존 여성활동지원 업무에서 양성평등지원업무로 포커스를 맞추고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다고 밝히고, 여러 부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올 4월 성별영향평가를 전격 시행, 전 업무에 성차별 원인을 분석 적용하고, 기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양성평등교육을 확대 실시하는 등 130억원 기금조성을 완료하고 원금과 이자를 전부활용해 기존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양성평등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게 1만1790개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일생활균형지원센터 개소로 가족친화경영 및 사회환경조성을 위한 다양한 워라밸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백국장은 한부모가족지원사업단 설치, 다문화가족 소통기관을 3개소 설치는 등 맞벌이가정 어린이집 오후 7시30분까지 야간보육을 전격시행, 안심하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하는 등 국가차원의 무상보육실시에도 불구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차액보육료 납부 모순을 해결코자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완전 무상보육시대를 연 것은 획기적인 성과라고 꼽았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광역시 최초 유니세프지정 아동친화도시 선정 등 청소년들이 마음껏 배우고 놀수 있는 여건조성에도 힘써 양정청소년수련관 내 공작소 설치를 비롯해 향후 10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과 격의없는 대화의 장을 연 이날 여성단체 대표단에서도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성향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해오고 있는 대체인력투입제는 전국 유일 부산에서 잘하고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일자리 관련 시의 지지와 지원이 내년에는 보다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제기했다.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시민단체 사업비 지원시 사업 능력있는 단체지원과 지속가능한 사업을 차별화 하여 성과지표를 분석하여 현실적인 예산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고, 류재옥 부산여성연대회의 회장은 “여성단체 커뮤니공간이 없어 향후 여성회관 재건축시 서울의 여성플라자와 같은 여성공유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주길”건의했다.
변정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시의역점과제 대부분 가족 아동 청소년에 집중 되어있는데 여성폭력 안전 임금 성차별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을 갖고 민간협치모델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말하고 덧붙여 “여성특보의 신설과 시장직속 양성평등위원회의 설치 등 여성관련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또 송미란 일생활균형재단 이사장은 “민간에서 재원을 출연하여 워라밸실현을 위한 일생활균형재단법인을 설립해 그동안 사재를 털어가며 잘 운영해왔는데 여러 어려움이 많다”며 “시의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코어파트너로서 그동안의 관련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많으니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인도네시아 출신의 로리따(26)씨는 “부산에 시집와서 너무 잘살고 있고 행복하다”며 “한아세안정상회의때 인도 대통령이 오시면 직접 만나서 잘살고 있다는 자랑을 하고싶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오거돈 시장으로부터 “꼭 초대하겠다”는 즉석 답변을 받았다.
유순희 기자
[2019년 11월 25일 제118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