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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케이티 힐 전 美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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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과의 관계를 둘러싼 사생활 스캔들로 물러난 미국의 전 여성하원의원 케이티 힐이 ‘리벤지 포르노’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기혼 여성인 케이티 힐(민주) 의원은 과거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국회의사당 여성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휩싸여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캘리포니아 의원인 키이티 힐은 불륜설을 부정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미 정치권에서는 드물게 양성애자임을 밝힌 인물이다. 앞서 보수 성향의 뉴스 웹사이트인 레드 스테이트 블로거는 “힐이 양성애자라면서 여성 선거운동원과 그의 남편과 함께 3인 불륜을 벌였다고 주장” 하며 힐의 나체 사진을 게재했고, 영국매체 데일리 메일 또한 힐 전 의원의 동의 없이 그의 나체사진까지 공개하며 사생활을 폭로한 바 있다.

이와관련 힐 전 의원은 윤리위원회 심의가 열리기 몇 시간 전,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2018년에 한 여성 선거운동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으나, 그와의 관계는 하원 의원으로 취임하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윤리위원회가 다루는 것과는 다르다”며 온라인에 공개한 것에 대해 경찰조사를 요청했고, 이어 “온라인 폭행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을 무기로 활용하는 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고, 불법”이라며 사임과 관련 “내가 의회에 있는 한, 다음에 어떻게 될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 스러울지 두려워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사임표명에 대해 밝히고 무엇보다 “나의 사례가 공직에 출마하려는 다른 여성들을 두렵게 만드는 일이 돼선 안 된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하원 윤리위원회 역시 공식 성명에서 조사 심의가 열린다는 것은 "어떠한 위반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미 민주당에서 촉망받던 힐 전의원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한 것을 두고 남성과 달리 유독 여성 정치인에게 더 높은 잣대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케이트 힐은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전무로 활동해오다, 민주당 물결을 타고 2018년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25번 지구를 대표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거래를 조사해 온 하원 정부감시 및 정부개혁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역임해왔다.


유순희 기자

[20191220일 제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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