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종합

미국女축구대표팀 유니폼 뒤집어 입고 ‘성차별’ 항의

(국제)미국여자축구대표팀 유니폼 뒤집어 입고 ‘성차별’ 항의.JPG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쉬빌리브컵 경기에 출전한 미국 여자 대표팀이 유니폼을 뒤집어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미 여자 대표팀이 유니폼을 뒤집어 입은 것은 미국축구연맹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지난해 5월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남자대표팀보다 훨씬 적은 임금, 경기수당, 우승 포상금 등을 받는 것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6천 600만 달러(796억여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연맹이 동등 대우를 해줄 수 없다면서 “남녀 대표팀 차이는 ‘성차별’이 아니라 논쟁 불가능한 과학”이라며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또한 연맹 측은 “남자는 여자보다 더높은 수준의 신체 능력과 스피드, 힘이 요구된다. 남자팀은 4년간 총상금 4000만 달러(482억여 원)에 달하는 여러 대회에 출전하지만, 여자팀은 대회도 적고 상금은 10분의 1이며, 남자팀 경기 시청률이 더 높고 방송 수익도 더 크다”고 밝혔다.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측은 “구석기 시대에서나 나올 얘기”라며 크게 반발했다.

미국내 여론 역시 협회의 주장보다 선수들의 동정론이 우세하자, 이에 부담을 느낀 미국축구협회 카를로스 코르데이루 연맹 회장이 사임했다. 하지만 미국축구협회는 협회장의 사임과는 별도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경 기자

[2020327일 제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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