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제를 앞세운 국내 첫 정당인 ‘여성의당’이 공식 출범했다.
‘여성의당’은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아트홀에서 7인의 공동 당대표와 8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당대회는 장도송 여성최초 은행장과 손봉숙 UN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의당’이 창당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7인의 공동대표와 강령, 당헌을 인준했다.
김은주 여성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및 공동대표는 창당대회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의제 정당으로서 ‘여성의당’은 절반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동등한 주권자로서 여남 동수의 정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며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 불평등의 해체를 위해 앞장서, 1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안전한 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추대된 7인의 공동대표도 각자 ‘여성의당’ 창당과정에 함께한 배경과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수락연설을 했다.
10대 윤서연 당대표는 “10대 여성 청소년들은 학교 내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인간으로서 존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도, 혐오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그것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대 이지원 당대표는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야만 했던 여성들을 기억하고, 여자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여성들과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30대 원소유 당대표는 “자본주의에서 자본력이 없는 여성에게 우리 사회가 주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면서 “평범한 일상의 활동가인 수많은 여성들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40대 장지유 당대표는 “세대와 계층, 지역 등의 여성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세심한 안목을 가지고 여성주의 기반을 실천할 것”을, 40대 김진아 당대표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던 정당들과 타협하지 않고 선거연합을 거부하고 독자노선으로 전국 여성들의 지지를 받아 멋지게 국회에 입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50대 김은주 당대표는 “전 세대의 여성들을 아우르는 탄탄한 정당정책으로 당당하게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60대 이성숙 당대표는 “기존의 정당은 워킹맘의 육아독박에 무관심하며 돌봄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고, 페미니스트 엘리트 집단들은 고장자연 사건에 침묵했으며 사이버 성폭력과 자살, 노년여성의 빈곤에도 침묵했지만 여성의 당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