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민주당 등 범여권 군소정당을 합치면 최대 188석에 달한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국민의당과 보수 무소속을 합쳐도 110여 석에 그쳤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결과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 163석, 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순이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더한 180석에 열린민주당 등 친여 정당을 합할 경우 188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의 152석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이다. 반면,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더해 105석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야당이 들고 나온 ‘정권 심판론’보다 여당의 ‘코로나19 위기의 안정적인 관리’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코로나19의 성공적 극복’ 총선 전략으로 제시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집권여당의 안정 의석을 확보를 호소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권 신판’과 ‘경제 실정론’의 공세를 펼치며 읍소했지만 결과적으로 여론은 정부·여당에 지지를 보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21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국민께 간청드렸던 안정적인 의석 확보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