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관련 사범 가운데 70%가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디지털성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관련 사범 74명을 검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벌어진 디지털성범죄를 전담 수사해온 경찰은 이 중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70명을 같은 혐의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검거된 사례를 보면, 디스코드내 유명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20대 대학생 A씨가 구속됐으며, 또 다른 채널 운영자인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 등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약 두 달간의 단속 실적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 74명 중 10대가 70.3%(52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20대가 20.3%(15명), 30대가 5.4%(4명)로 나타났다.
피의자의 유형별로는 운영자 7명, 제작자 3명, 판매자 10명, 유포자 45명, 소지자 9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두 달간의 단속활동을 통해 성착취물 5만6천55개를 삭제·차단했으며, 범죄 수익 928만원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했다.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의 경우 대부분 디지털 정보기기에 능숙한 청소년들이 범죄에 가담하거나 범죄인줄 모르고 제작유포하는 경우도 많아 인식교육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의 강화와 예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2020년 6월 5일 제124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