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종합

부산서 또 현직 시의원 성추행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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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소속 A모 부산시의원 성추행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소정 미래통합당 공동대변인이
               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성추행 피해사실을 입증하는 CCTV캡쳐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과 서울 전 시장들의 성추문 사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
산서 또 현역 시의원의 성추문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A모 시의원이 최근 지역의 한식당에서 여종업원과 여사장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언행, 술자리 동석, 음주강요를 하는 등 동행한 지인이 술값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폭행까지 행사하는 갑질행위 의혹마저일면서 분노를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피해자측의 고발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시당차원의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측 입장 대변에 나면서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여당 소속 A모씨의 부적절한 신체접촉행위는 심지어 음식점 여종업원과 사장의 어린자녀가 보는 자리에서도 행해졌음이 CCTV에도 고스란히 잡혀있다. 해당 시의원은 부산시의회 동료 여성시의원에게도 술좌석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시의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부산여성단체연합과 부산여성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이 업무시간에 시 청사 안에서 저지른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를 한 초유의 사건 앞에서도 부산시는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이라는 이름을 내걸고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어놓지 않았고, 부산시의 지방권력, 의회권력을 책임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 갑질 사건은 정치권과 공직 사회의 권위주의적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단체는 “여성을 같은 동료나 노동자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는 남성중심적 권력구조와 문화가바뀌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민주당이 지향해 왔던 성평등 가치가 붕괴되어가고있는 이 시점에서, 사죄 표명과 성폭력 대응 매뉴얼 제작,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 등의 기존 대책만으로는 전혀 충분치 않다.

말보다 앞선 실천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전당 차원으로 성평등 조직 진단을 즉각 실시할 것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성차별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 ▶성평등 성인지 감수성 의무 교육 이수 공직자 명단을 공개하고 평가에 적극 반영할 것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윤리심판원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받는 해당 A 시의원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조사, 당사자 소명 등 심의과정을 거쳐 가장높은 징계에 해당하는 ‘제명’을 의결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거듭되는 당내 불미스런 미투사건이 악재로 떠오르자 이례적인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유시윤 기자

[202087일 제126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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