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8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1799명)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지난해보다 0.08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0.64명으로 가장 낮았고, 세종이 1.25명으로 가장 높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지난해 2분기5.9명에 비해 0.5명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 26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했다.
올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출생아 수와 직결되는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10만9287건으로 전년 동기 대기 9% 감소했다.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혼인 건수 감소세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혼인 감소와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 기자
[2020년 9월 4일 제127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