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종합

여성직장인 10명 중 7명 “회사에서 남성보다 불리”

여성직장인 10명 중 7명 “회사에서 남성보다 불리”.jpg
 

양성평등, 일·가정양립 관련 제도가 도입되고 있음에도 직장인 여성 10명 중 7명은 여전히 회사생활에서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여성직장인 300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은 승진·평가·업무기회 등 회사생활 전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71.0%)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는 81.0%가 여성직장인에 대해 ‘차별 없다’고 답해 상호간 큰 인식차이를 보였다.

여성직장인에게 기업 내 승진, 성과평가, 업무기회에 대해서는 여성으로서 ‘불리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승진에 있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4.3%가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지에 대해서는 44.7%가‘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 평가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66.7%)이 ‘차이 없다’(30.7%)의 두 배를 넘었다. 여성직장인들은 회사생활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는 이유로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공백 우려’(44.1%)를 첫째로 꼽았다.

육아휴직과 회사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 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35.7%)가 ‘그렇다’(27.3%)보다 많았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작년 합계출산율이 0.9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교·보육시설 휴업으로 육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성인재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운영해 육아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스마트워크 추세에 부합하는 평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내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 여성직장인은 기업문화 변화를 첫째로 꼽은 반면, 인사담당자는 인프라 확충을 가장 많이 답해 시각차를 나타냈다. 여성직장인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에 가장 많은 31.3%가 응답하였으며,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종일 돌봄·방과후 학교 등 사회적인프라 확대’(37.7%)를 1순위로 꼽았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여성인재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2019년 기준 민간기업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20.9%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업내의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성과평가 기준 명확화 등을 통해 양성평등하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2094일 제127호 2]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