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종합

여가부 성폭력신고센터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공공부문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성희롱·성폭력을 익명으로 상담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신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달 27일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회계연도 결산 심사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 센터 운영 이후 지난 6월까지 총 2858건의 익명상담이 이뤄졌다.

연도별로 2018년 953건에서 지난해 1018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887건의 상담이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 389건의 2.3배였다. 익명상담 유형은 성폭력이 1016건 (35.5%)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폭행·성차별·절차안내 등이 898건(31.4%),성희롱 847건(29.6%), 2차 피해 97건(3.4%)이었다.

전체 익명상담 2858건 가운데 공공기관 근무자 피해상담은 1407건 (49.2%)이었으며 민간기업 근무자 상담도 1337건(46.8%)이었다. 하지만, 신고센터에 정식으로 접수된 성희롱·성폭력 신고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건수는 2018년 360건에서 지난해 150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5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68건보다 감소했다.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성희롱·성폭력 신고 562건을 익명상담 건수(2858건)와 비교해 볼 때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신고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270건(48%)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 249건(44.3%), 2차 피해 30건(5.3%), 폭언·폭행·성차별 등 13건(2.3%)으로 조사됐다. 전체 신고 562건 가운데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는 360건이었고 민간기업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피해 신고는 202건이었다.

양 의원은 “상담이 늘어남에도 신고가 줄고 있다는 것은 성희롱·성폭력을 당하고도 신고로 인해 직장에서 받을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두려워 익명으로 상담만하고 신고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점검을 바탕으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성희롱·성폭력 신고를 할 수 있도록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2094일 제127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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