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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정신이어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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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의 날’을 기념하고 여권통문의 정신을 이어받아야한다는 취지의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여성연대회의(회장 류재옥)는 20일 오후 1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여권통문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행사는 오랫동안 제대로 역사적 의의를 평가받지 못했던 “여권통문”을 새롭게 조명하고 자생적인 한국여성운동 전통을 복원해 널리 알려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여권통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으로 1898년 9월 1일 한양 북촌에서 양현당 김씨(김소사)와 양성당 이씨(이소사)라는 두 여성을 필두로 300명의 여성들이 ‘여학교 설시 통문’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문이다.

‘여권통문(女權通文)’을 아시나요?’를 주제로 펼쳐진 토론회는 이송희 전 신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현주 (사)여성.역사.미래 상임대표가 발제를 했다. 토론에는 김정화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아영아 부산여성의전화 공동대표, 전성하 성경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정현주 대표는 여권통문에서 주장했던 교육권, 직업권, 정치참여권이 어떻게 성취되어 왔고, 어떤 여성들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바탕으로 “여권통문의 정신을 오늘 다시 되새겨보고 미래 여성운동의 방향을 정립해야 할 때”라며 여권통문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행사에 앞서 부산여성연대회의는 부산지역에서 여성인권을 도모하며 여권 통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공로상도 수여했다. 올해는 아름다운 가게 신혜숙 공동대표와 가야대 학교행정대학원 류도희 교수가 공로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재옥 회장은 “여성인권운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여권통문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흐름에 발 맞춰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성평등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진 기자

[20201120일 제128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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