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부 예산심의가 무산되자, 국회 야당소속 여성가족위원들은 자격없는 이정옥 여가부 장관때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1
0일 국민의 힘과 국민의당 여성가족위원(김정재·김미애·서정숙·양금희·이양수·전주혜·최연숙 의원) 일동은 “여가부의 심의가 무산된 이유는 여성가족부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이정옥 장관과는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여성가족부 예산을 심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국민의힘·국민의당 여성가족위원 일동은 “이정옥 장관의 부적격 사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정옥 장관이 여성가족부장관 자리에 연연하는 이상 여성가족부 예산심의에 임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부르고, 논란이 계속되자 ‘법상 피해자’라는 해괴한 단어를 사용하는 등 국정감사 시 ‘권력형 성범죄냐’는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답변조차 거부한 사실을 거론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노력은 민간단체에 맡겨둔 채 나몰라라 하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가혹한 2차 가해에도, 2차 가해인지 아닌지 판단도 못하며 피해자를 고통속에 홀로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지난 11월 5일 예결위에서도이정옥 장관은 박원순·오거돈 성추행의혹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있다. 이와관련 야당측 여성가족위원들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국민들에게 긍정적이라며 호도한 이정옥 장관의 왜곡된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소속 김정재(국민의 힘. 경북 포항 북구)의원은 ”성추행이 성교육을 학습할 기회라면, 음주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인가? 살인은 생명존중을 학습할 기회인가? 권력형 성범죄를 대하는 여가부장관의 왜곡된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성가족위원들은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외면하는 여가부장관과 함께하는 여성가족부는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다. 여성을 대표해야할 여가부장관이 오히려 여성을 기만하고 있다.”며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여성가족부 예산을 심의하는 길은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것뿐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면서 이 장관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유혜민 기자
[2020년 11월 20일 제128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