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궐선거 당선 후 다음날부터 바로 시정업무에 들어간 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인수위와 시정자문역할을 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부산을 먼저 미래로’ 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제1기 위원은 1차 명단 36명을 비롯해 10명이 추가된 총 46명이 위촉됐다.
위원회는 박 시장의 시정 운영 가치와 공약 달성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약도 포용, 부산발전을 위한 씽크탱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부산미래혁신위 위원장은 하태경(해운대갑) 부산시당 위원장, 수석대변인은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과 김희곤(부산동래) 의원이. 그리고 박수영(부산 남구갑), 안병길(부산 서·동)의원 등 5명의 국회의원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부산미래혁신위 위원 중 여성위원은 황보승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규리 전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희영 전 부산시여성가족국장,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류도희 가족상담센터 희망의전화 대표, 2차 추가된 백정림 전 부산시여성가족국장, 송순임 전 부산시의원, 신의진연세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등 총 8명이다. 전체 위원중 여성위원은 8명으로 17.4%에 불과해, 각 위원회 여성참여비율 30%에는 크게 못미쳐 여성계는 부산시 양성평등기본조례에서도 어긋난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부산시 조례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위촉에 관한 규정’ 제2조에는 “부산시장이 각종 법령조례 규칙 훈령 예규 등에 의하여 구성하는 모든 위원회이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위촉직 위원을 위촉하는 경우에 적용”하고, 제3조 “이 제2조의 규정에의한 위원을 위촉할 때 위촉직 위원총수의 40퍼센트 이상을 여성으로 위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을 지난 2006년 10월 11일 개정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 외곽조직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임명장 위촉자가 시장인 만큼 정책적 방침과 사회적 분위기 등 제도적 틀안의 기본룰은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팽배하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