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현대미술관은 4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미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미술관 개관 이후 최초로 방탈출게임을 활용한 게임형 인터미디어(intermedia)전 ‘시간여행사 타임워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술관에서의 방탈출게임은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다양한 교육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돼왔다. ‘시간여행사 타임워커’전도 이 콘셉트를 기반으로 수동형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며,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는’ 놀이형 전시로 기획됐다.
‘시간여행사 타임워커’전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곳이자 환경적으로 험난한 사건을 경험한 ‘을숙도’를 배경으로 한다. 미래의 가상 여행사 ‘타임워커’가 개발한 타임머신이 잘못된 시공에 불시착한 사건을 발단으로, 승객들(관람객)이 각종 과제를 수행하며 을숙도의 역사를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유명 SF 소설가 심너울은 을숙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미래의 시간여행사를 중심으로 ‘Timewalker Inc. (시간방랑자)’를 집필하였고, 미술가들과 건축가는 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참여자들이 누비고 다녀야 할 시간의 공간들을 각자의 작품세계와 연결해 제작하였다.
소설가 외에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진휘, 문진욱 작가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한 이완 작가 ▲게임과 VR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황문정, 안성석 작가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제에 참여한 정이삭 건축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 연구소 ▲김은서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한편, 현대미술관은 전시 연계 아카이브전 ‘목화 프레스’와 기획서가 ‘환상의 섬으로 오세요!’도 운영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전 예약제로, 방문일 하루 전까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 ‘견학/체험’(https://reserve.busan.go.kr/exprn)에서 할 수 있다. 관람에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관람 시간은 개최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busan.go.kr/moca)를 참고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