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자-생(生)-88(1988)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 22일까지 미술관 2층에서 2021년 부산미술조명전 ‘거대한 일상 : 지층의 역전’을 개최한다.
‘거대한 일상 : 지층의 역전’은 1980년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형상미술’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시이다.
1970년대의 추상적이고 관념화된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에서 출발해 현실에 발붙이고 지금·여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새로운 ‘형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던 1980년대의 미술 경향을 알아본다.
전시내용은 당시의 시대정신을 고찰할 수 있도록 1980년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26명의 작품 120여 점과 1980년대 한국미술계를 아우르는 아카이브(archive)로 구성되었다. 또한, 시기별 구분보다는 현실의 자각, 표현의 욕구, 욕망에의 추동, 일상의 중요성 등 키워드로 구분함으로써, 이후 이어지는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전시 관람은 1일 13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1회당 3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http://art.busa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지역 미술사를 조명해 1980년대 한국미술사를 재고하려는 이번 부산미술조명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