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치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지역별 특화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부산 동구는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자성대 부산진성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 스토리를 개발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여 역사, 문화, 건축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관련 사업의 목적. 부산 동구청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현장지원센터를 설치,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래추고’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복특화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동구는 ‘래추고0090’팀의 래추고 왕실복식 창작시연 교육용 영상제작과 래추고 한복문화콘텐츠개발사업 등이 주목을 받고있으며 다채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동구가 래추고사업으로 진행중인 한복문화관 조성사업에는 지역 한복장인과 주민, 전문가로 구성된 ‘래추고0090’팀이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송이전통복식연구원 송년순 침선장이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며 ‘영조시대 왕실복식 일습 창작시연’ 등 영상물제작에 기여했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나라 전통복식과 출토복식연구와 일습 고증과 재현에 기여해온 송 침선장은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다수의 입상경력을 갖고 있는 한복장인으로 최근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이익정도포출품으로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송 침선장은 신경유 송상현동래부사 조복재현 등 조선시대 반가여인들과 궁중복식 재현 및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복식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해오기도.
송년순 침선장은 “우리 것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배워가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키워왔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산업화하는 것과 더불어서 고증제작함으로써 전통한복의 맥을 잇고 계승하는데 원력이 생겼다”며 “터전인 부산동구에서 래추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함께 동구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하여 주민협의체의 우수한 한복장인들과 함께 조선왕복식 착장시연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단국대 박성실 교수의 한국복식문화연구총서 ‘어진에 옷을 입히다’에 수록 되어있는 조선왕 영조곤룡포 일습을 지역 청년들과 함께 고증제작하여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송 침선장은 “이번 창작시연을 통해 조상의 얼을 다시한번 마음깊이 새기며 우리 복식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감상하는 계기로 또는 한복교육을 위한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유혜민 기자
[2021년 4월 23일 제132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