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금) 저녁 7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제8회 부산여성영화제 개막식
여성영화 축제의 장인 제8회 부산여성영화제가 지난 11월 12일(금)부터 13일(토)까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부산에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문제 전반을 다루는 영화제는 부산여성영화제가 유일하다. 2009년부터 시작된 부산여성영화제는 지역에서 여성들이 영화를 통해 놀고 사색하고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김정화 집행위원장은 “올해 슬로건 ‘페미’가 뭔 줄 알고? 는 짧은 머리만 보고도 ‘페미’로 단정하듯, ‘페미’라는 것이 연루되면 안 되는 어떤 불온한 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올가을 부산여성영화제화제에서 과연 ‘페미’는 누구인지, 각자의 상상과 기대를 들려주시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8회 부산여성영화제는 전 세계 2천여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개막작 ‘우먼’과 함께 페미니스트가 누구인지 답해 줄 10여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특히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 노동인권연대와 함께 진행한 ‘페미니즘 영화학교’ 수료생들이 직접 만든 단편 영화 3편을 멘토와 멘티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또한, 배리어프리 영화를 제작하는 단체 ‘아침’이 작업한 ‘이장’도 상영됐다. 여성주의 영화 해설사 양성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이 영화 상영 전에 흥미로운 해설을 들려주는 도슨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비혼 문제를 다룬 단편 영화 ‘밥상행사’의 박상은 감독은 직접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유명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최신작 ‘쁘디마망’이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