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한국노총)
지난달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LO가 설립된 지 100년 넘었다”면서 “여성과 노동 문제가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한국 여성이 그 리더십을 보여줄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그동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판무관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부조정관, 유엔 사무총장 인수위원장과 정책특보 등을 역임하는 등 국제기구와 인권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ILO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이주 노동자와 여성, 장애인 같은 취약 계층의 노동 문제 등 많은 부문에서 협력과 협업을 많이 한다” 강 전 장관은며 “노동과 인권은 분리될 수 없는 기본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노동계 내부가 아닌 더 넓은 유엔 시스템에서의 경험,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외교장관으로 했던 경험이 새로운 시각과 리더십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LO 사무총장이 되면 화두로 “더 나은 새로운 정상을 향하여”(toward better new normal)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코로나19로 노동 시간과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디지털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고용 형태가 생기는 등 노동 분야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노동 취약 계층이 ILO의 보호틀 안에 들어오도록 하고, 디지털 분야에서 더 많은 형태의 고용이 창출되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노·사·정 3자 기구인 ILO는 28개국 정부 대표, 노동자와 사용자 대표 각각 14명 등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사무총장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에 진행된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