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부산 시민들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금정문화회관이 매달 ‘11시 브런치 콘서트’를 갖는다.
브런치 콘서트는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짝수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진행된다.
오는 22일 열리는 2월 첫 공연의 주제는 ‘봄을 부르는 희망가’이다.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이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비롯해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고전 가곡과 한국 가곡을 선보인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봄을 부르는 노래를 함께 장식한다. 안내는 중앙일보 김호정 음악전문 기자가 맡는다.
4월에는 ‘피아노의 전설, 쇼팽 vs. 리스트’가 열린다. 쇼팽과 리스트는 같은 시대에 폴란드와 체코에서 태어나 파리로 건너온 이방인이었다. 콘서트를 통해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피아니즘을 비교해 본다. 연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문재원은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IMG아티스트 서울 소속이며, 현재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이다. 공연 전문지 ‘클럽발코니’ 편집장 이지영이 해설을 한다.
6월에는 ‘뉴욕에서 온 네 장의 사진’으로 색소폰과 함께한다. 색소폰은 비제, 라벨, 거슈윈 등이 클래식 음악에 사용했으며, 재즈와 대중음악에서도 폭넓게 사용되는 전천후 악기다. 프랑스 리옹국립음악원과 미국 신시내티음악대학을 거치며 색소폰을 연마한 브랜든 최와 서울대학교 김규연 교수가 호흡을 맞춘다. 팟캐스트 ‘술술클래식’의 진행자이며 클래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민의 재치있는 해설이 함께한다.
하반기에도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마이라틴 소울’, ‘바로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공연들이 예정돼 있다.
티켓 가격은 1만 5천원(커피 포함)이다. (공연문의 051-5661~4)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