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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뇌의학자 키워낸 엄마의 요리솜씨 따라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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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가 이양자 동의대학교 명예교수는 2년전 세상을 먼저 뜬 동생 고 이영옥씨를 기리기 위해 그가 펴낸 영양만점 할머니의 웰빙 이유식’(도서출판 한울. 17,000. 이영옥 ) 책자(본지 2016. 927일 게재)를 매월 25권씩 임산부와 어린 자녀를 둔 맘 등 부산지역 출산여성을 비롯 노인건강식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 세 명의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낸 동생 고 이영옥씨가 6년전 출간한 뇌의학자 아들을 키워낸 할머니의 우리 아기 몸 튼튼 머리똑똑 레시피라는 부제가 붙은 영양만점 할머니의 웰빙 이유식책을 본지에 기증할 예정. 따라서 본지는 3년간 매월 25명의 신청자를 접수받거나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약 900여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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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영옥씨는 경남여고 이화여대 출신으로 꿈도 많고 열정도 넘치는 맹렬여성이었으나 결혼 후 지난 1971년 도미, 뉴저지에서 살면서 아들 셋을 낳아 자녀 뒷바라지와 남편내조에 인생을 올인하며 전업주부로 자녀 양육에 함몰된 희생적 삶을 살았다.

이유식부터 시작해 두뇌에 대한 연구, 영양소에 대한 책 등 오로지 건강음식 만들기와 기도에 전념하며 남는 시간은 자신의 명경알같은 정신을 위한 아침기도와 가족을 위한 기도 및 불경 읽기로 소일을 보냈다.

개인의 꿈을 버리고 선택한 전업주부로서 미국에서의 삶은 50여년 철저한 가족뒷바라지 그 자체였다.

당시 저자가 요리 레시피 책을 한국어판으로 출간한 것은 직장생활을 하는 한국의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노약자들의 건강식으로도 호평을 받고있는 이 책을 재인쇄하게 된 배경은 동생을 그리워하는 언니의 사랑과 저출산 시대 임산부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의 마음을 보태기 위한 뜻도 담겨있다.

책에는 섬세하고 친절하게도 조리 전의 유의점, 채소와 과일 손질법 등 자신의 유익한 경험을 소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이유식이 시작되는 5개월부터 18개월까지 220여 쪽에 걸쳐 다양한 메뉴와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월령단계 마다 마지막 장에는 할머니의 편지를 담아 발달 단계에 맞는 육아지도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런 어머니의 손에 자라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훌륭한 세계적 뇌 의학자가 된 아들 김홍제 워싱턴대 교수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와 저희 형제를 위해 진정한 의미의 균형잡힌 식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말씀하셨고, 이 책은 어머니의 그러한 생각을 종합해 모은 것"이라며 "이 다양하고 특별한 이유식 레시피는 자라나는 아기들을 풍부한 영양으로 키워냄으로써 밝고 건강한 미래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어머니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자식들의 성공과 행복, 건강에 밑바탕이 된 만큼 고국의 많은 엄마들에게도 좋은 양육 지침서가 되어 훌륭한 한국의 23세들을 많이 키워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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