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에서 당선 소감 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하고있는 윤석열 당선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48.57% 득표로 당선됐다. 10일 오전 4시 48분께 최종 확정된 윤 당선자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 10일 오전 4시께 자택에서 나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로 향해 선거대책본부 및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이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먼저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 힘 당직자와 의원들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와 우리 국민의 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 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뛰어준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모두 함께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은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선거를 하는 경쟁하는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고 이제 경쟁은 끝났으니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되면 헌법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힘과 국민의 당이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면을 넓혀 국민의 지지받도록 하는 등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성숙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미흡한 저를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참석자들의 요구에 어퍼컷 세러머니를 하고 있는 윤 당선인.
이어 국민의 힘 당사로 옮긴 윤 당선인은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주시고 지금까지 열렬하게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과 함께 “초심자를 이끌어주시고 지켜주셨듯이 저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다.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께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당선인은 “지난 더운 여름날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인 만큼 저와 함께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만 생각하고 선거 운동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잊지 않고 직무와 직책을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지 1년 만에 차기 대통령에 오르게 되는 헌정사상 최초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자, 1987년 개헌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대통령을 기록하게 됐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