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미 작가(왼쪽)와 노영선 교수(사진=한국YWCA연합회 제공)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아동문학가인 김중미 작가가, 젊은 지도자상에는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중미 작가는 2000년도에 인천 동구 만석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펴냈다. 김 작가의 대부분의 작품은 사회적인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을 비추고 있다. 인천 지역 활동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작가는, 지역에서 공부방을 열고 지역의 노동자와 도시빈민, 청년들이 함께 연대하며 살아가는 길을 모색해왔다.
2001년부터는 강화도 양도면으로 귀농해 ‘기차길 옆 작은 학교’의 농촌공동체를 꾸려가며 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을 열고, 강화도와 만석동을 오가며 여전히 공부방 큰 이모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활동과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노영선 교수는 국내 첫 ‘달리는 중환자실’ 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SMICU: 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를 이끌어내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달리는 중환자실’의 경우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30여 가지의 의료장비가 그대로 구비된 움직이는 중환자실이다. 따라서 1대당 운영비가 10억 정도 소요되나, 이 시설을 운영하며 살려내는 환자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결코 큰 예산이 아니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에게 끈질기게 매달리고 설득해 이뤄낸 결과였다. 또 노 교수가 직접 쓴 논문을 통해 2018년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가 시행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여성지도자상은 한국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지도력을 발굴해 여성지도자들의 업적을 알림으로써 차세대 여성지도자에게 도전의식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올해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시상식은 11월 23일(수)에 진행 예정이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