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13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슬로베니아에서 변호사 출신인 무소속의 나타샤 피르치 무사르 후보가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슬로베니아는 총리가 실권을 가진 의원내각제 국가에 가깝지만 대통령은 직선으로 선출된다. 지난달 23일 1차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다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무사르는 53.68%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직 외무장관인 슬로베니아 민주당 소속 안제 로가르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무사르 당선인은 “어떤 슬로베니아를 원하는지 국민들이 뜻을 밝혔다”며 “기본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는 권력 구조상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슬로베이나 군의 총수이며 중앙은행장과 고위 관리들을 임명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사르는 수도 소재 국립대인 류블라냐대 법대 출신으로 공영방송 ‘TV 슬로베니아’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새 대통령 무사르는 오는 12월 22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