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결과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광역의원 42곳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했고, 관심을 모았던 현역 여성구청장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 지선에 부산의 최종 여성출마자는 지역구 75명, 비례 46명, 무투표 당선자 5명 등 총 126명이었다. 아직까지 광역단체장 여성후보는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부산에서 이번 역시 여성후보자 조차 전무했다. 구청장 후보 등 각 선거별 여성후보자도 이전보다는 수적으로 저조했다.
현역 구청장들의 재선 도전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구청장 후보가 대부분인 가운데 국민의힘 여성구청장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고, 현 구의원 출신의 여성도전자 2명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별 여성출마자들을 살펴보면 시장 여성후보는 0명, 구청장 여성후보는 중구(윤정운, 43, 무소속, 현 중구의원), 부산진구(서은숙, 54, 더불어민주당. 현 부산진구청장), 북구(정명희, 56, 더불어민주당. 현 북구청장), 금정구(정미영, 55, 더불어민주당, 현 금정구청장), 기장군(우성빈, 50, 더불어민주당. 현 기장군의원) 각 1명 등 총 5명이었고, 시의원 여성후보는 동구 제2선거구 1명, 부산진구 제4선거구 2명, 남구 제2, 제4선거구 각 1명, 북구 제2, 제4선거구 각 1명, 기장군 제2선거구 1명, 사하구 제2 선거구 1명, 수영구 제1, 제2선거구 각 1명 등 총 12명이었다.
또 구의원 지역구 여성후보는 총 58명으로 중구 2명, 서구3 명, 동구 2명, 영도구 1명, 부산진구 4명, 동래구 3명, 남구 5명, 북구 5명, 해운대구 9명, 기장군 1명, 사하구 4명, 금정구 7명, 강서구 2명, 연제구 2명, 수영구 4명, 사상구 4명으로 해운대구와 금정구 남구 순으로 구의원 지역구 여성후보 등록수가 많았다.
비례대표 여성출마자는 총 51명으로 광역의원후보 8명, 기초의원후보 38명이고, 이번에 운좋게 무투표로 당선된 여성후보는 5명이었다.
여성 무투표 비례당선자는 평균연령 50대의 나이로 대체로 지역당협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당인들이다. 지역별로는 서구 강경미(56. 국민의 힘) 전 부산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동래구 권영원(61. 더불어민주당) 전 KT근무 현 더불어민주당 동래구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동래구 김미화(60, 국민의 힘) 현 동래구의회 의원, 사)한국인재뱅크문화복지위원장, 사하구 이임선(49. 더불어민주당) 현 부산여자고등학교 운영위원장, 서부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위원, 사하구 장재희(52, 국민의 힘) 성광볼트과정, 현 부산시당 국민의 힘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지역의 한 여성단체장은 “점점 선거에서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 선거운동하는 여성은 많은데 출마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 지금의 여성들은 거꾸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 기분이고, 갈수록 시대역행하는 분위기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 전반적인 여성문제의식의 후퇴와 여성운동의 재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