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대위(사진=미 해군)
미 해군 곡예비행단인 ‘블루 엔젤스’에 창단 76년 만에 첫 여성 조종사가 선발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블루 엔젤스에 올가을 곡예비행단원에 첫 여성 조종사가 합류한다.
그 주인공은 아만다 리 대위다. 리 대위는 2007년 미 해군에 입대해 2016년 4월 해군 비행사가 됐다. 2019년 마리너 대위의 장례식 의례 비행에 참여한 8명의 여성 해군 비행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미 해군 곡예비행단원이 되려면, 해군 또는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서 최소 1천250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항공모함 승선 자격을 갖춰야 한다. 블루 엔젤스에 몸담은 여성 장교들은 있었지만, 곡예비행을 하는 조종사는 리 대위가 처음이다.
리 대위는 “조종사 대기실로 들어가는 순간 나는 우선 조종사일 뿐, 내가 누군지는 그다음 문제”라며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 엔젤스는 1946년 설립된 이래 매년 미 전역에서 수차례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해군의 사기를 높이고, 해군 항공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