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갤러리(관장 김기자)는 안명혜 작가의 초대전 ‘그 길의 입구’展을 지난 8일(화)부터 열고 있다.
이번 ‘그 길의 입구’전은 작가가 1998년 제2회 개인전부터 시작한 시리즈 작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어떤 길이든 자신이 선택한 길의 입구에 서게 되는데, 길의 초입에서는 비록 끝을 알 수 없더라도 선택한 길을 즐겁고 행복하게 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길의 입구 시리즈는 안명혜작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세이프 캔버스’ 형태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캔버스라는 갇혀진 사각의 틀이 아닌 형태가 자유로운 세이프 캔버스 안에 꽃과 화병, 나비 등의 동식물을 미적 대상으로 삼아 작가의 자유로운 일상을 표현했다. “세이프 캔버스의 형태들은 캔버스라는 갇혀진 틀을 부수고 나아가 회화고유의 고상함이나 가치를 거부하고, 나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모자, 그릇, 컵,꽃병 등 새로운 놀이의 장을 통해 조형성을 부여해 나가고자 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또한 작가는 점묘법 즉, 색 병치 혼합효과를 이용해 화면위에 작은 색점들을 조합한 작업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팔레트에 물감을 섞어 혼합효과를 내지 않고 화면위에 무수한 색점들을 이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점묘법은 마치 바느질로 수를 놓은 듯 섬세하고 정교하다.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깊고 어렵다는 느낌보다는 즐겁게 힐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길의 입구’전은 오는 8월 3일(일)까지 계속 전시된다. 051-744-6669
유시윤 기자
[2014년 7월 25일 제54호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