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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미술

흔한 재료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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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각가 이재효가 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작고 버려진 나뭇가지나 나뒹구는 조약돌, 낙엽, 밤송이, 스테인리스 못, 볼트 등 보잘것없는 것들을 모아 근사한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나무 단면을 잘라 속살과 감촉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독특한 조형성을 획득하며 눈길을 끈다. 작품은 ‘구(球)’ 형태가 많은데, 자기 완결적이고 순환적인 자연의 원리를 형상화한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은 “이재효의 작업에 나타난 공 형상은 선험적인자연, 그 자체로 완전한 자연, 이런 자연이 내포하고 있는 질서를 모방한 것”이라며, “작가는 자연의 본성을 하나의 원으로서 이해하고 이는 작가의 작업에서 원형과 원통 그리고 원기둥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같은 원의 다변화된 형식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해인사 근처 산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는 “시골 논밭에서 뛰어논 감수성과 경험이 지금 제 예술의 모태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작가는 1998년 오사카 트리엔날레 조각 대상, 2003년 우드랜드 조각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스위스 영국 일본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리는 사물을 재해석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이재효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작품 14점을 6월 27일(토)까지 만나볼 수 있다. T)051-747-0715
 
유시윤 기자
[2015525일 제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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