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이 다량 검출된 침대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라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돈은 우라늄이 붕괴해 생성되는데 가스 형태이므로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들어와 ‘내부 피폭’을 일으킨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급 발암 물질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라돈에 의해 폐 질환이 노출된 뒤 수년∼수십년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라돈 노출 양과 사람의 나이 등에 따라서도 발병 가능성이 달라지므로, 사람마다 라돈의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같은 양의 라돈에 노출되더라도,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원자력의학원은 “흡연자가 비흡연자 보다 라돈에 의한 폐암 위험이 약 10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폐암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라고 밝혔다.
라돈으로 인한 내부 피폭이 있다 해도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의 급성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관련 질환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역학연구 결과를 보면, 라돈에 대한 인체 영향은 폐에 국한돼 있어 라돈 문제로 갑상샘 검사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라돈이 두드러기, 가려움증,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확인된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모유 수유에도 라돈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인체에 들어온 라돈·토론 피폭선량에 대한 직접적인 검사법은 없어, 몸이 얼마나 피폭됐는지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시윤 기자
[2018년 5월 25일 제100호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