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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조복 일습 연구 출토복 복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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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육로와 해로에 걸친 만리길에 조선의 통신사들은 우리의 문화적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떠났을까. 역사를 거슬러 험난한 사행길을 나섰던 당시 통신사들의 조복연구에 몰두해온 부산 송이한복연구원 송년순(70) 침선장이 조복일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여년간 출토복 연구에 몰입해온 송 침선장은 2000년 대한민국 침선 명장김영재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아 안동김씨 출토유물 당의, 장옷, 갖저고리 등을 제작하는 한편 출토유물 변씨 요선철릭, 삼베도포, 전복 등 많은 작품을 고증 전통복식 재현에 기여하기도. 재능있는 여타 한복인들이 상업행위에 몰두할 때, 오로지 연구에만 몰입해온 송침선장은 출토복 재현에 사명감을 갖고 올인해왔다.


전통 복식연구를 통해 당시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고, 개인적으로 미학연구회 회원으로 관심분야이기도 했다고. 이같은 열정으로 2007년 단국대 사회교육원에서는 고부자 교수로부터 조선 초, 중기 출토복 및 조선시대남녀 개당고, 겹바지, 합당고, 단속곳, 속적삼 9점 제작을 이수한데 이어 2000년 한국전통한복문화원에서 조효순 명지대 교수로부터 궁중복식, 치적의, 원삼, 삼작저고리, 스란·대란 치마, 중단, 조복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4년여 사사받았다.


2009년부터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는 전통한복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면서 주로 도포(조선시대 남자 예복)와 녹원삼(상궁의 대례복), 단령(조선시대 문무백관 상복, 공복), 앵삼(유생의 예복), 학창의(학자의 평복), 복온공주 활옷, 심의(유학자 법복) 등을 깊이있게 배우기도 했다. 특히 침선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 2010년부터는 이응해 장군 출토복(방령포, 의,적령포, 단령, 철릭, 도포) 재현에 기여했고, 2013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2호 침선장 문하에서 3년여 동안 조선조 태조 이성계, 곤룡포 및 답호, 철릭, 속옷일습을 재현하는 한편 도포, 밀창군 조복재현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최근 통신사 조복에 꽂힌 송년순 침선장은 조복에 관한한 전문가로서 십수가지에 이르는 일습전체를 복원, 현대인들이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고 역사 문화를 눈으로 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조복은 문무 관리들이 설 동지 등 명절과 각종 경축 의례용으로 입었던 복식인데 관원이 조정에 나아가 하례할 때 입던예복이기도 합니다.


붉은 빛의 비단으로 만들었고, 통신사들이 입었던 옷이기도 합니다.”신경유의 출토복 조복일습을 끝낸 송침선장은 요즘은 동시대 조선통신사로 참여했던 부산(당시 동래부)의 통신사 조복재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선통신사는 지난 1607년~1811년까지 12차례 부산에서 출발, 많은 부산 사람들이 참가하기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복식분야 연구도 조명의 가치가 높다. “기회가 된다면 기존 조복연구를 뛰어넘어 시대별 통신사 복식재현을 통해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발견하고 싶다”고말한다.


                                                              유순희 기자

[2018420일 제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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