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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설담 티하우스’ 오픈 기념 中예한종 대사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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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운정사 인근 조용한 주택가 도로를 따라 오르면 티크목이 적절히 어우러진 화이트 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주택을 리모델링해 꾸민 ‘설담 티하우스’(대표 전미애).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때때로 귀한 강사도 초청해 특강이 열리는 차인을 위한 공간이다. 전용 공간을 꿈꿔온 설담차회 전미애 회장이 마음먹고 마련한 이곳은 3층구조로 1층은 주차, 2층은 한 중 일 특색을 갖춘 다실,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꾸며져 있다.


지난 2월 7일 오픈을 겸해 차인들을 초청, 아카데믹한 오픈기념특강의 자리를 마련한 전미애 회장은 중국 봉황단총의 대가 예한종 대사를 초청, 특강을 가졌다. 개인이 단독으로 해외 명사를 초청, 50~60명의 국내 차 전문가들이 10시간이 넘는 시간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 형태의 하우스 차 페스티벌을 기획한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일이다.


동국대에서 다도학(석사)과 선학(박사)을 공부해온 전 회장은 수년전부터 중국차에 몰두, 깊이 있는 학습과 연구를 병행하며 동료지인들과 정보를 나누고 문하생을 키워왔다. 이번에 큰 만 먹고 예한종 대사를 초청한 것은 함께 배우고 나누기위해서다.


2.jpg전미애 회장은 “언젠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봉황단총과 관련한 책이 눈에 띄었고 내용을 보니 너무 좋아 원본을 사와서 번역해 차인들과 나눠 읽으며 공부를 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예한종 대사를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황단총은 중국 광동지방 봉황산에서 나는 오룡차류의 하나로 봉황수선이라 하는데 봉황수선은 다시 단총, 양채, 수선으로 분류하고 이중 가장 으뜸인 최고등급의 차가 ‘단총’이다. 그리하여 붙여진 봉황단총은 그 맛과 향이 뛰어난 중국의 명차다.


예한종 대사는 중국 광동성 조주에서 봉황단총으로 ‘대사’의 칭호를 받고 있는 명인으로 ‘봉황단총’관련 다수의 책 필자. 이날 오픈 특강에서 예한종 대사는 “봉황단총을 가장 맛있게 우려내기 위해서는 물 불 다기 기술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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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재탕해도 크게 맛이 떨어지지 않는 봉황단총은 첫 물을 부을 때의 향은 2~3미터 거리에서도 음미할 수 있을 정도다.

설담 티하우스 오픈을 기념해 열린 이날 예한종 대사의 특강은 차공부를 다년간 한 전문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강의는 4시간동안 진행됐고 이날 절강대학에서 차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숙씨가 통역을 맡아 이해를 도왔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8종류의 차 품평과 시연이 열렸고 15명이 2개 조로 나누어 품평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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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 차실에서는 오모데센케 다도 교육장인 적조암 최미경 선생의 다도시연과 한국다실에서는 한국향도협회 조선주회원의 격화훈향법 시연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예한종 대사의 조주 공부차법 시연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다도실 창밖으로 나지막히 펼쳐진 정원에는 소담한 항아리 오브제가 여린 가지 하나를 품고있었고, 진작부터 피어오른 절정의 매화가지가 시선을 훔치는 설담 티하우스엔 밤늦도록 차향이 끊이질 않았다.


전미애 회장은 “차를 사랑하고 공부하고자하는 사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며“회원이 되면 한 중 일본차에 대해 기초반, 전문반 등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강습 또는 회원강습에 참여할 수 있고 필요시 원포인트 레슨도 가능하며 맞춤형 강좌를 진행할 수 있는 강의 폼과 다양한 다기 다구세트 등을 대여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초반은 주2회, 전문반은 주1회 1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소 3년이상 수료해야 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유순희 기자

[2017223일 제8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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