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04월 19일

핫플레이스

천연수제품, 한번 도전해 볼까

 
명명백백공주의 니멋대로 내맛대로
 
1.jpg
 
 
천연 수제품이 그야말로 대세다. 최근 화학제품의 부작용이 속속 발표되면서너도나도 생활용품을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관련 강좌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오죽하면 만드는 거에 젬병인 필자까지도 천연수제품을 기웃거리기 시작하고 결국 문화센터까지 가서 강좌 듣고 여기저기 인터넷 뒤져보면서 만들기까지 했을까.
 
처음에는 동물단체 봉사를 하다가 우연찮게 캔들 강좌를 듣게 되면서 캔들에관심을 가졌다. 만드는 걸 배워보니 의외로 간단하고 초보자도 쉽게 만들 정도였다. 그런데 강사가 계속 봐주다가 막상 혼자 만들어 보려니 의외로 용기가 필요했다. 뭐든 시작이 반이다. 한번 만들어보니 자신감도 붙고 걱정보다 쉽다.서울이야 방산시장에서 캔들 재료를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부산은 사실 그런 곳이 마땅치 않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 요즘은 키트상품, 만들기 상품이라고 2개나 5개 정도로 만들 정량만 파는 제품들이 있다. 초보들은 이런 키트 상품을 이용하면 원리도 알고 쉽게 만들수 있어서 시작하기에 좋다.
 
캔들의 재료는 왁스, 오일, 용기, 온도계, 심지가 필요하다. 왁스는 소이왁스라는 제품이 천연제품이라 많이들 사용한단다. 캔들 만들 용기에 심지를 붙이는 작업을 먼저 해야한다. 심지는 우드와 면심지로 나뉘는데, 타는 건 우드심지보다면 심지가 잘 탄다. 하지만 우드심지가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나면서 운치가 있어 더 인기다. 용기 중앙 바닥에 심지를 고정하고 용기 밖에는 스티커를 미리 붙여둔다. 스티커는 마치 기성제품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
 
중탕해서 물처럼 녹은 왁스를 50~60℃ 정도로 식힌 후 마음에 드는 향의 오일을 첨가해서 심지 붙여놓은 용기에 붓기만 하면 끝.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캔들이 된다. 캔들을 켜면 사용한 오일 향에 따라 기분 좋은 향이 나면서 심신도 안정되고 집안의 나쁜 냄새도 없앨 수 있어 큰 인기다. 선물용으로도 좋다.
 
의할 것은 굳을 때까지 움직이면 안된다는 것과 처음 불을 붙이면 2~3시간은 태워야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터널현상이 일어나서 심지 주위로만 타고 전체적으로 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
 
 
캔들, 비누, 화장품, 샴푸 다양한 천연제품 인기
가족건강 챙기고 정성 담긴 선물용으로 최고
인터넷으로 천연재료 구입, 만드는 과정 간단
 
 
천연수제품 만들기 초보인 필자의 다음 도전은 바로 아로마 보습 천연비누만들기. 문화센터에 신청해서 하루 강좌로 들었는데, 이것도 쉽기는 마찬가지. 천연비누는 피부타입에 따라 만들 수 있고 피부보습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천연방부제와 천연향료를 사용해 피부에 좋다는 게 장점이다.
 
비누베이스를 중탕해서 원하는 효능의 천연분말과 글리세린을 넣고 저어준다. 여기에다가 에센셜오일을 첨가한 뒤 저어서 여러 가지 모양의 비누 틀에 부으면 끝. 2~30분 내로 굳으면서 완성이 된다. 완성된 모양을 보니 내가 만들었어도 감탄이 절로 난다.
 
천연분말과 오일 중 녹차나 백강정, 진주가루, 살구씨, 율피, 스윗오렌지 등은미백에 좋다. 진피, 파프리카, 브로콜리, 삼백초, 티트리오일, 라벤다오일 등은 아토피에 효과가 있고, 어성초와 민들레,황토 등은 여드름에 효과가 있단다. 원하는 대로 분말과 오일을 첨가하면 된다. 이것 역시도 완성품을 랩에 싸서 스티커를 붙이면 훌륭한 선물이 된다.
 
비누도 만들었으니 화장품에도 과감히 도전! 역시 문화센터를 이용해 재생크림 만들기 과정을 했다. 낮 동안 지친피부에 영양을 주어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한다는 나이트재생크림 만들기에 도전했다. 화장품은 생각 외로 재료가 많이 들어갔고 정량을 지켜야 해서 캔들과 비누에 비할 바 아니었다. 첨가물이 대부분 몇 방울을 넣으라고 되어있는데, 대체 방울은 얼마 만큼일까.
 
1.jpg
 
강사의 말에 의아면 모든 크림은 물+오일+유화제로 구성된단다. 물은 쟈스민워터와 홍삼추출액, 오일은 로즈힙, 달맞이, 동백, 아보카도 등과 몇 가지 왁스,유화보조제 등이 들어간다. 첨가물은 종류가 더 많은데 디판테놀, 세라마이드, 토코페롤, 티트리 등 6가지 정도다. 이걸g이나 방울로 정량으로 넣어야한다.
 
그래서 화장품 만들기는 초기비용이 좀 든다. 비커, 핫플레이트, 온도계, 저울이 필수로 있어야한다. 물과 오일을 핫플레이트에서 75도 정도로 올린 뒤 물과오일을 섞어 저어 주어야한다. 걸쭉하게 되도록 저어야하는데, 빠르게 오래 저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핸드블레이더를많이 사용한다고. 여의치 않다면 필자처럼 그냥 손목 힘만으로 저어도 된다. 그럼에도 제일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걸쭉하게 된 재료에다가 갖가지 첨가물을넣고 저은 다음 에션셜오일을 넣으면 긴과정이 끝난다. 발라보니 진짜 보습력이 끝내준다.
 
참, 화장품 용기는 미리 에탄올소독을 해두어야 한다. 얼굴에 바르는 것이다 보니 소독이 철저해야한다고. 초보의 천연수제품 만들기 도전으로 뿌듯함에 젖어있는 가운데, 마침 천연수제샴푸를 바자회에서 강매 당하게 됐다. 돈 아깝다 생각하며 궁시렁대다가 한번 써보기나 하자며 사용해보니 그야말로 신세계다.
 
거품도 잘 나고 부드러워서 린스를 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러 가지천연삼푸가 많지만 그 중에서 천연 한방삼푸가 인기다. 두피에도 좋고 탈모도 방지되고 칭찬 일색이다. 요즘 노푸가 화제가 됐지만 그럴 경우 오히려 두피를 망치게 할 수도 있어 천연샴푸가 낫다는 기사를 마침 접하고, 천연한방샴푸 만들기에도 드디어 도전했다.
 
비장하게 보이겠지만 사실 이것 역시 키트 제품이 나와있어서 5분 만에 뚝딱. 예전에는 삼푸베이스도 따로 만들고 한방약재도 몇 시간씩 따로 우려내야했지만 요즘은 샴푸베이스도 만들어져서 나오고 한방약재도 다려놓은 것이 나온다. 샴푸베이스에다가 한방약재 넣고 섞고 효능에 맞는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서 넣고 섞기만 하면된다.
 
필자가 그렇게 간단하게 만든 한방샴푸를 가족들에게 돌렸는데, 다들 미심쩍은 눈초리다. 일
단 써보고 얘기하라고 큰소리치고는 재료를 더 시켰다. 재료구입은 인터넷 구매사이트(캐들
타임
www.candletime.kr, 에코팩토리www.soapschool.co.kr, 몽 숍www.mongsoap.com, 허브누리www.herbnoori.com 등)를 이용해 필요한 재료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늘 사용하면서도 화학제품이 꺼려졌다면, 천연제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것을 권한다. 정말 쉽고 간단하다. 천연재료로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큰 감동과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애라 기자
[2015325일 제6216]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